고운

햇살

, 그리고

봄날


새벽은 일개 수니도 센치하게 만들어요.




센치한건지 감성적인건지 아님 나이먹은 수니의 청승인건지. 잠이 오니까 별별 생각이 다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면 안되니까 머리 속에서 하루종일 맴돌고 있는 려욱이에 대한 생각을 펼쳐보이려고 이 새벽에 수니가 떴슴니당 떴다 수니! 뿅

불명 소식을 들으며 나는 내 눈앞으로 만져지지도 않는 철창살이 철커덕 내려온 듯한 느낌이였다. 아 이제 나이도 들었고 뭐도 했고 하니 나도 이제 머글 세계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라며 짐을 챙기고 있는데 누가=케백스가 차표뺐고 짐가방 뺐은듯한 느낌^^! 물론 마지막에 공존을 들으며 콘서트 보고 나오며 쪼매난 캠화면 속에 고군분ㅋ투ㅋ하면서 찍은 랭구 모습을 다시 보면서 아 아직은 머글 세계로 돌아가긴 글렀구나 아직은 얘를 놓을 수가 없겠구나...!!라고 절실하게 느끼긴 했지만.. 그나저나 불명이라니. 케백스는 슈키라로 나를 지박령으로 옭아매더니 불명으로 생령되게 만들려고 합니까? 그러고보니 요 몇주전에 만났던 수니와도 불명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그 때 솔직한 나의 생각은 려욱이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였다. 과소평가하는 것도 과대평가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불명을 챙겨보는 스타일도 아니니 쉬이 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어쨌든 그랬다. 하지만 려욱이가 불명을 (당시에) 이대로 안한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짜증. 한다고 하면 더 속이 터질 것 같고. 이건 뭐 계륵도 아니고ㅋㅋㅋ 하이튼 그랬다. 그러던 와중에 불명이 터지니 이, 일단 좋긴 한데... 작년...이 아니라 재작년이 되어버린 (벌써!!) 스케치북 봄날 첫 무대를 할 때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덜덜덜덜덜더럳럳러 떨었다던 려욱이가 생각나서 좀 걱정도 되고, 하지만 그러기엔 그 뒤에 몇 번 한(이라고 해봤자 베이지누나랑밖에 없구나) 솔로 활동을 보면 또 괜찮은 것 같고. 뭣보다 걱정걱정열매를 섭취했던 디제이도 잘하고 있...있?!으?! 있으니 해서 안될 일은 없는 애구나 싶은 믿음은 드는데, 드는데! 모르겠다. 물론 애 많이 나오는거 그리고 려욱이 실력 혹은 목소리 혹은 미모 (?!) 등등이 알려지는건 좋은데 음 뭐랄까 이건 마치 케백스에게 려욱이를 뺏기는 듯한 기분.... 은 그냥 수니의 답없는 마음이 맞아요!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것 하나, 려욱이의 목소리로 세상의 모든 노래를 듣고 싶다는 바램이 불명으로 인해서 절반의 절반의 절반의 절반의 절반정도 이뤄질 것 같으니 일단 그게 좋다. 거기에 김려욱의 고정이라니. 고정?! 고정?! 이건 어느나라 단어였는가 우걱우걱. 게다가 그것도 솔로! 솔로! 솔로! 우왕 이렇게 다시 생각해보니 짱좋잖아? 김려욱 혼자만의 목소리로 세상의 1%도 되지 않겠지만 여하여간 여러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래 그게 어디냐. ㅠㅠㅠㅠㅠ 비록 당첨운 염전처럼 짜게 없는 나는 명품판정단? 이런건 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말이지. 그래. 기쁘다. 흐흐. 흐흐흫.

처음 좋아하기 시작한게 미인아 때부터였는데 생각해보면 그 때부터 려욱이는 멈춰있지 않았다. 그게 나에겐 참 신기하다. 만지는 기계마다 고장내는 이동해만큼이나 내가 그 이전까지 좋아하는 애들은 여러가지 의미로 마이너스의 길을 걷게 됐었는데 말이다. 물론 이런 나의 생각이나 (혹시나 모르지만) 징크스 같은 것과는 상관없이 김려욱의 인생은 그저 흘러가고 있을 뿐이지만 그 인생의 흐름을 구석에서 지켜보는 나로써는 그 흐름이 참 대단한거다. 생각해보면.. 정말 멈춰 있었던 적이 없었다. 퇴보도 안하고, 어떻게든 악착같이 한 발을 내딛었었다. 그게 좀 우습지만 새삼스레 감격스럽다. 나같은 수니에게도 그런 행운이 주어지다니! 뭐 이런. 누군가의 성장해가는 인생을 지켜볼 기회를 얻는다는 건 꽤나 인생에서 몇 없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는지라. 대단한 위인도 뛰어난 업적을 남긴 것도 아니지만 그 나름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본다는 건.. D드라이브에 빼곡히 쌓인 캠영상을 보며 아 려욱이도 열심히 살고 있고 나도 참 열심히 찍었구나 (....) 하며 스스로 자아성찰한다. 푸하하하ㅏㅎㅎ... 영상이라는건 참으로 신기한 것이라서, 분명 픽스된 사이즈의 프레임 안에서 움직이는 건 려욱인데 눈으로는 볼 수 있어도 손으로는 만질 수 없는데, 눈으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감이 확확 와닿는다. 요즘(이라기 보단 콘서트 영상을 보고 보고 또 보며) 새삼 실감하고 있다. 시간을 돌릴 수 없는데 영상을 보면 다시 그 시간을 살게 되니까.. 그냥 뭐 그런 감상. 특히 공존. 그러고보니 콘서트를 다녀오고 나선 내내 공존만 듣는 것 같네. 재작년, 그 땐 삼퍼쇼였나. 꼭대기 좌석에서 손가락보다 작은 려욱이를 처음 보고 부풀기도하고 들뜨기도하고 애매하기도 하고 뭔가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던 저녁과 낮의 경계에 있던 여름밤의 그 날 집으로 돌아가며 내내 들었던 노래는 '당신이기에'였다. 물론 한국어 버젼입니다ㅇㅇ 한창 그 노래만 들었던 시기였다. 그 시기엔 TV나 컴퓨터에서 려욱이만 봐도 그 노래가 자동으로 재생되었지. 그리고 셀 수 없는 그 약속과 당신을 만난 첫 날의 햇살과 그 향기마저 모두 기억할테니. 감상의 힘인지 가사세뇌의 위력인지 그 첫날의 공기는 아직도 기억 속에서 먼지도 쌓이지 않고 생생하다. 농익은 여름밤의 향기. 지금도 려욱이를 보면 가끔 그 노래가 재생이 되고 그러면 그 날의 공기가 생각난다.

그러니까 결론은 공존 한국어판 내라. 읭? 이건 됐고 여름에 6집이라니.. 나의 여름은 또 슈주와 함께.. 작년 여름엔 코엑스 아티움이 나를 옭아매고 겨울부터는 케백수가 나를 옭아매고 이젠 또 슈주가 나옵니다...

근데 써놓고 보니 이게 센치한건지 술에 취한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등신앜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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